과연 음모론은 사실인가. 이 시리즈의 책을 보다보면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해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하루하루 넘어가는 세상을 보면 이러한 책들이 단지 지적 유희를 위한 책은 아닌지 혹은 의심병 환자들의 탈출구가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부분적으로 논리성에 맞아 보이는 면도 많이 있다. 또한 저자도 연구를 많이 했을 것이다. 다만 자신있게 예언했으나 현실화가 되지 않았다거나 과거의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쓰여져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저런 음모론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뭔가 세상이 뒤집어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사실 그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 세상이 뒤집어지면 그만큼 기회도 생긴다. 내가 죽을 확률이라든지 이런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 기회를 무조건 움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거니까. 죽어도 별로 후회는 없다. 그냥 하루하루 흘러가는것에 염증이 나서 그러는 면도 있다.
하지만 내가 지킬 것이 생긴다면 과연 어떤가. 이런 음모론에 빠져있을 시간도 없거니와 격변은 내 지킬 것에 대한 큰 위협이다. 그래서 가정이 생기고 나이가 들면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음모론에 둔감해지고 현실에, 보이는 것에 익숙해진다. 내가 지금 편한데 누가 무슨 음모를 꾸미든 무슨 상관이냐는 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나를 뒤돌아 봐야겠다. 앞으로 계속해서 마찬가지이다. 현실에 안주하고 계속 흘러가서는 미래가 암담하다.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계속 현실을 주시하고 내 주위를 주시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행하자.
그냥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쓴 글이라 다시 읽어보면서 좀 더 생각해 고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