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영화2013. 2. 17. 20:16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

Cloud Atlas 
8.2
감독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톰 티크베어
출연
톰 행크스, 할리 베리, 짐 브로드벤트, 휴고 위빙, 짐 스터게스
정보
SF, 액션 | 미국 | 172 분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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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이 꽤 길었으나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보았다.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6개 에피소드 각각의 주인공은 모두 한 사람이 6번 환생을 해 태어난 것이다. 그 한 사람이 각각의 생애(에피소드)에서 각 주제를 가지고 벌어지는 일들을 엮어 놓은 것이 이 영화다. 그 연결 고리는 혜성 모양의 마크로 알 수 있다. 결국 각 생애에서 이루어내는 일들이 다음 생애에서 영향을 주면서 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이 변화하게 된다. 공통적인 것은 어떤 사랑이 이루어 내어 남기는 것이 그 다음 생애에서 또 다른 성취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결국 5번째 에피소드에서 손미가 남긴 메시지는 6번째 에피소드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침이 된다.


"우리 삶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자궁에서 무덤까지 타인들과 묶여있고 과거를 지나 현재를 살며 우리가 저지른 악행과 우리가 베푸는 선행이 우리의 미래를 탄생시킨다."


이것이 클라우드 아틀라스라는 영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단 하나의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워쇼스키 형제의 영화 매트릭스와 이 영화는 공통적으로 지적 허세를 떨고자 하는 욕망을 건드리는 영화다. 여러가지 영화적 장치나 분위기 등을 미스테리어스하게 만들어 놓고 몇몇 핵심 단어(종교적이거나 언뜻 봐서는 알 수 없는)들을 흩뿌려 놓아 그 뜻을 알고자 하는 욕망을 건드리는 소위 "있어 보이는 영화"라는 것이다. 사실 그러한 단어나 분위기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료하며 오락성이 충만하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들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Alejandro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