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2014. 2. 16. 13:42



행복의 조건

저자
조지 베일런트 지음
출판사
프런티어 | 2010-01-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지난 2009년 6월, 미국의 권위 있는 월간지 '애틀랜틱 먼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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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리뷰이다. 그만큼 이 책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가 커졌다. 


2013년 1월 14일, "행복의 조건 - 조지베일런트" 리뷰 가기


2번째에도 여전히 동일한 질문. 행복의 조건을 찾는 방법을 귀납적 추론으로 선정한 것은 과연 합당한가. 행복해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해서 내가 반드시 그러한 조건을 성취해야 하는 것일까? 타인이 행복해 하는 것을 내가 가진다고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가? 행복에 공식이 존재하는가?


지금 나는 행복하지 않다. 불행한 상황인가 하면 분명히 No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행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를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느낀다. 이것은 내 마음가짐의 문제인가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인가. 간단하게 조건을 채우기만 하면 행복해 지면 얼마나 좋을까. 풀 수 있는 방정식이라면 얼마든지 풀 수 있겠다만.


그래서 나는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읽으며 행복의 조건을 찾기 보다는 한가지 교훈을 얻기 위해 책을 읽었다. 바로 성숙한 방어기제 이 의미에 좀 더 집중한 것이다. 


방어기제란 현실과 욕망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이를 자아가 해결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문제 상황에서 내가 대처하는 방법이라는거다. 성숙한 방어기제는 승화, 유머, 이타주의, 억제 등이며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투사, 합리화, 퇴행, 억압, 수동 공격, 행동화, 부정, 동일시라고 한다. 가장 내게 필요한 것들이 성숙한 방어기제고, 현재 대처하고 있는 방법이 미성숙한 방어기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얼마나 미성숙한 인간이었던가. 대부분 경우에는 상당히 성숙한 방어기제를 통해 능숙하게 대처하면서도 특정 분야에 한해서 나는 아이들보다 못한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펼친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해 왔다. 그 파괴는 주위 사람에게로 이어진다. 주위 사람과 멀어지게 된다던가.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되뇌이며 마친다. 당장 지금부터 아래와 같은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질 수 있도록. 결국 행복은 "나의 내면"에 있으며 내가 성숙한 태도로 내 인생을, 나 자신을 좋아할 때 내 내면에 잠복해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타적으로 행동하고 (이타주의), 예술적 창조로 갈등을 해소하거나 쇳조각을 황금으로 변화시키며 (승화) 밝은 면만 보려고 인내하거나 (억제), 지나치게 심각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유머)

Posted by Alejandro Son